강대상 위에 마스크를 벗어 두었습니다. 다시 쓰고 성전 로비로 나왔을 때, 어디선가 꽃향기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밖에 들어오나? 생각했지만, 곧 알았습니다. 강단 옆에 있었던 꽃 향기가 마스크 안에 있었던 것입니다. 꽃옆에만 있어도 향기가 진동하는데,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생명이 내 안에 있음에도 그 향기를 나도, 주변 사람도 맡지 못한다면 무엇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증인’은 어떤 사건이나 사실에 대한 목격자입니다. 그리고 그 목격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비로소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인의 존재 여부는 사건 해결에 결정적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24:48)고 말씀하셨고, 승천하시기 전에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고 말씀하셨습니다. 증인의 삶은 기도하려고 꿇은 무릎에서부터 시작되고, 증인의 삶은 성령이 이끄시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내 증인이 돼라”라고 하지 않으시고 “내 증인이 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마침내 오순절 날 성령이 임하시고, 베드로는 2:14 절에서 첫 번째, 3:11 절에서 두 번째 증인의 사명을 감당합니다. 그 배경은 성전 미문에 앉아 있는, 나면서부터 한 번도 걸어 본 적이 없는 병자의 치유에서 시작됩니다. 자신의 목숨 연명을 위해서 구걸하는 그에게 베드로는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6)라고 선포합니다. 그 순간 40년 동안 말라 있던 그의 하반신에 창조주의 생명의 기운이 넣어짐으로 치유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베드로는 솔로몬 행각에서 수많은 사람 앞에서 복음을 증언합니다.

1. 우리는 예수님의 증인입니다.

이 말은, “누구를 증언하는가?” 증언의 대상에 대한 말입니다.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행3:12) 베드로는 사람들의 관심과 주의를 오직 하나님의 하시는 일과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렸습니다. 증언은 ‘내가’ 아닌, 오직 ‘예수님’만 드러나게 해야 합니다.

2. 우리는 복음의 증인입니다.

이 말은 “무엇을 증언하는가?” 증언의 내용에 대한 말입니다. “(너희가)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행3:15) 전달자는 메시지보다 클 수 없습니다. 복음은 그 자체로 생명을 살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3. 우리는 구원의 증인입니다.

이 말은 “왜 증언하는가?” 증언의 목적에 대한 말입니다. “그 이름을 믿으므로 그 이름이 너희가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행3:16) 예수님은 죄로 인해 영원한 형벌과 죽음에 놓여 있는 비참한 인생을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들이 전한 증언 때문에 붙잡히게 되었지만, 그들의 증언으로 인하여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행4:4)라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전달하고 성령님은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회개케 하시고,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증인이자, 복음의 증인이며, 구원의 증인입니다. 샬롬.